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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Lane #NBA75 (NBA 75주년 영상)

taeyounkim 2021. 10. 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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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가 올해로 1946년 이후 출범 75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이 NBA 공식 유튜브에 올라왔다.
https://youtu.be/t1vaembXXRE


그리고 보는 순간 이 영상이 Classic이 될 것이라는 예감이 단번에 들었다.

사람들에게 생소한 선수들이 많을 것 같아 분석하는 영상이 있으면 좋을텐데 아무리 찾아봐도 거의 없어 그냥 내가 하고자 한다.


영상은 NBA의 로고 모양을 한 구름으로 시작한다.

NBA의 로고는 레이커스의 레전드 Jerry West를 본뜬 것으로 유명하다.

농구를 하고 있는 한 소녀의 집 앞에 버스가 도착하고 잘생긴 형님이 버스에 타라고 한다.

이 형님은 Michael B. Jordan이다. 미국에서 굉장히 유명하고 인기 있는 배우이며, 블랙 팬서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버스는 소녀를 태우고 출발한다.

가는 길에는 Showtime Lakers를 이끌었던 NBA역대 최고의 PG인 Magic Johnson이 보인다.

매직 존슨은 "Good morning, neighbor!"이라며 반대편에 사는 자신의 이웃한테 인사를 하는데 이웃의 정체는 Celtics의 황금기를 이끌던 역대최고의 SF들 중 하나인 Larry Bird이다.

현역 시절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던 둘의 훈훈한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매직은 32번지, 버드는 33번지에 사는 것이 보인다. 현역시절 그들의 등번호이다.


좀 더 가면 마이애미의 레전드이자 영웅 Dwayne Wade가 버스를 맞이한다. 버스에 대고 "This is my house!"라고 외친다. 저기가 웨이드 집인거는 알겠는데 갑자기 저 말을 왜 하나 싶을 것이다.

저 동작은 웨이드가 현역 시절에 많이 하던 셀레브레이션이다. 마이애미 홈 팬들을 뜨겁게 했던 그 동작을 다시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영상에서 웨이드는 3번지에 산다. 3은 웨이드의 상징적인 등번호.)

유타의 현재이자 NBA의 미래를 책임질 Donovan "Spida" Mitchell도 보인다.

그 옆에는 "the Big O" Oscar Robertson이 신문을 보고 있다. 신문 1면에는 Russell Westbrook이 자신의 커리어 트리플더블 횟수를 넘어선 기사가 있다.

로버트슨은 커리어 통산 181개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는데, 이는 쉽게 넘볼 수 없는 초대형기록이다. 그리고 영상을 자세히 보면 그는 181번지에 산다.

방금 얘기한 통산 트리플더블 184회로 이 분야에서 NBA 역사상 가장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Mr. Triple Double" Russell Westbrook도 보이고,

댈러스 원클럽맨이자 클럽의 올타임 레전드, 그리고 1-time NBA챔피언 Dirk Nowitzki도 보인다.

노비츠키의 옆에서 스카이훅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는 이 할아버지는 Kareem Abdul-Jabbar이다. 압둘자바의 스카이훅은 난공불락으로 평가받는다.

20년 커리어 통산 38,387점을 기록하며 통산득점 1위의 기록을 보유 중인 카림 압둘자바는 NBA 역사상 최고의 센터로 꼽힌다.

노비츠키의 스카이훅으로 날아간 공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2000년대 초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아르헨티나의 영웅 Manu Ginobili에게 전달이 된다.

지노빌리는 아르헨티나의 전통 바베큐 요리 "아사도"를 요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애틀란타의 핵심이자 NBA의 미래 Trae Young이 얼음을 붓고 있다.

영의 닉네임 "Ice Trae"가 연상되게 하려는 의도이다.

지노빌리는 갑자기 앨리웁 패스를 띄우고 이를 잡아서 괴물같은 윈드밀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키는 선수는 Zach Lavine이다.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2회 챔피언에 걸맞는 등장이었다.

이를 보던 포틀랜드의 레전드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 Bill Walton은 "Throw it down, Big man!"이라고 외친다.

그가 해설위원을 하던 시절에 많이 외치던 말이다.

월튼이 가꾸고 있는 장미는 장미공원과 축제로 유명한 "장미도시" 포틀랜드에 대한 언급이다. 그가 몸 담고 있던 팀을 암시한 것이다.

버스는 아이들을 농구 코트에 내려준다.

농구 코트의 벽면에는
크로아티아의 패스머신 Dražen Petrović
"에펠탑" Rudy Gobert
휴스턴과 중국의 레전드 Yao Ming
세르비아에서 온 지난 시즌 MVP "Joker" Nikola Jokić
나이지리아 출신 "the Dream" Hakeem Olajuwon
3년차에 리그를 평정한 슬로바키아산 괴물 Luka Dončić
카메룬의 괴물센터 Joel Embiid
그리고 캐내디언 천재 가드 Steve Nash가 그러져 있다.

모두 비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NBA라는 메세지가 전달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등장한다.

현존하는 NBA 최고의 PG 중 하나이자 11-time 올스타 Chris Paul은 지난 8년 동안 NBA 선수협회 회장이었다.

선수들을 대변하고 NBA Cares와 농구캠프 등 NBA 커뮤니티 내외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는 그의 행보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코트에는 레이커스의 레전드 Robert Horry가 앉아있다.

브이를 하는 듯 하더니, 손가락 5개를 더 펼쳐보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우승반지가 7개라고 자랑을 한다.

이 와중에 Zion Williamson은 백보드를 부셔버린다.

NBA의 미래이자 뉴올리언스의 미래 자이언은 정말 거대한 근육질 몸을 가지고 있긴 하다.

잘 가던 버스 앞에 "the Glove" Gary Payton이 나타나서 버스를 막는다.

끈질긴 수비로 유명한 게리 페이튼스러운 설정에 웃음이 나왔다.

리셉션 방에 들어서니 블락으로 유명한 Dikembe Mutombo가 손가락을 젓는 자신의 시그니처 손동작을 한다.

그리고 필라델피아의 레전드 Julius Irving이 "Somebody called the doctor?"이라며 나타난다.

줄리어스 어빙은 "Dr.J"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리셉션에 모인 레전드들이다. Artis Gilmore, Dikembe Mutombo, Ray Allen, Richard Hamilton, Grant Hill, 그리고 Vlade Divac이 보인다.

이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 헌액되었으며, NBA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이다.

리셉션 방에는 레전드들의 초상화도 걸려있는데,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Moses Malone
Giannis "the Greek Freak" Antetokoumpo
"The Answer" Allen Iverson
Willis Reed
"mr. fundamental" Tim Duncan
Wilt Chamberlain

그리고 Kevin Durant이다.

듀란트는 이 초상화들 앞에서 자신의 MVP 트로피 사이에 앉아있다. 그리고 "And I ain't finished yet."이라고 한다.

아직 커리어가 많이 남아서 이룰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현 시점 최고의 선수인데 더할 말이 있나 싶다.

"Somethings...are bigger than basketball"

클래식카 수집을 좋아하는 피닉스의 핵심 Devin Booker는 멋진 클래식 1958 Chevrolet Bel Air Impala Convertible을 몰고 있다.

(부커는 실제로 쉐비 임팔라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작년 1월에 세상을 떠난 자신의 우상 코비 브라이언트의 벽화 앞에 차를 멈추고 경의를 표한다.

벽화에는 코비가 부커에게 신발에 싸인을 해주며 옆에 쓴 "Be Legendary" 문구가 적혀있다.

이 영상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Now we've seen kids turn into kings...
and give it all back to the next generation."


역대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the King" LeBron James는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 파우더를 뿌리는 그의 의식을 영상에서 그대로 재현했는데, 영상에서는 씨앗을 뿌리며 어린 아이들을 위해 노력을 하는 르브론의 행적을 나타내었다.

르브론은 끔찍하게 불우했던 자신의 어릴 적을 생각하며 학교를 짓는 등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는 작년 신인왕 수상자 Lamelo Ball이 시카고의 마스코트와 오락실 농구 게임을 하고 있다.

각자의 소속팀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리를 걷던 셀틱스와 NBA의 얼굴이 되어가고 있는 슈퍼스타 Jason Tatum은 가지고 있던 공을 버스에서 내리는 어린 아이에게 패스한다.

영상에서는 아이들이 NBA의 미래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부분들이 보였다.

길 한쪽에는 나이키의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Lil Penny가 NBA의 로고 Jerry West와 체스를 두고 있다.

그의 옆에는 NBA 우승 트로피인 Larry O' Brien이 게임을 같이 지켜보고 있다.

"Now that's just FUN."

DPOY, NBA 우승 및 파이널 MVP 등 이미 여러 가지를 이뤄 슈퍼스타 레벨에 오른 "Fun guy" Kawhi Leonard는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있다.

2년 전 그의 고향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것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카와이가 계약을 맺은 뉴발란스의 로고가 박힌 귀여운 파란색 모자도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현존하는 최고의 빅맨 자원인 레이커스의 "unibrow" Anthony Davis는 라이벌 팀 클리퍼스의 마스코트를 피해 슛을 쏜다.

피스톤즈의 레전드이자 NBA 챔피언 Isaiah Thomas는 디트로이트의 상징과도 같은 Old School hot rod를 몰고 가다가 버스에 인사를 한다.

3-time 올림픽 챔피언이자 3점에 특출난 Carmelo Anthony는 3점을 쏘고 자신이 하는 특유의 셀레브레이션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인사에 화답한다.

"This game just keeps getting GREATER!"

그리고 마지막으로 NBA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자 11번의 최다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Bill Russell이 등장한다.

그의 머리 위에 코비를 기리는 모자가 눈에 들어온다.

코비가 이 영상에 출연했더라면 얼마나 멋졌을지는 설명이 필요없을 듯하다.

NBA 75주년 기념 로고가 나오며 이렇게 영상은 끝이 난다.



나같은 농구 미치광이를 충분히 들뜨게 할 영상이었고, 참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NBA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인 아이들로 이어지는 transition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꿈나무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동시에, 그들이 있기에 NBA의 재미는 영원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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