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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이거만 알아도 경기는 볼 수 있음)

taeyounkim 2021. 7.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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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뭘까?

내가 농구광이라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그래서 농구를 가장 좋아한다 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테니스와 농구 둘 중에 하나만 고르자면 지금으로서는 나는 테니스를 고를 것 같다.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테니스. 빌 게이츠도 유명한 테니스 팬이다.


귀족 스포츠, 신사의 스포츠 등 여러 별명이 있는 이 스포츠가 내 마음을 사로잡은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9년 여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빠의 권유로 레슨을 받기 시작한 것이 테니스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테니스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이제는 당당하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동안 테니스에 푹 빠졌던 나


테니스는 무슨 스포츠이며, 무엇이 이 스포츠를 그렇게 매력적으로 만드는지 여러 포스트에 걸쳐 알아보도록 하겠다.


#경기 방식


모든 스포츠에 대해 알기 위해이 서는 항상 경기를 하는 방식에 대해 먼저 알아야만 한다. 역사, 유래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알아야 이 게임을 진정으로 즐기는 방법을 알고 더 깊게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따라서 경기 방식을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

단식의 경우 두 명, 복식의 경우 네 명이 코트에 들어서서 공을 네트 위로 넘겨 상대 진영에 보내기만 하면 되는 이 게임은 꽤나 단순하다. 규격 코트의 사이즈는 아래의 사진과 같다.

standard 테니스 코트

코트의 종류에는 grass, clay, 그리고 hard 코트가 있다. 잔디 코트는 윔블던, 클레이 코트는 롤랑가로스, 하드코트는 호주오픈US오픈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4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들과 코트 종류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에서 더 다뤄보고자 계획하고 있다.


테니스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4개로 구분할 수 있다. 포함관계는 포인트<게임<세트<매치 순서이다.

(1) 포인트

공을 상대 코트로 한 번 넘길 때 마다 포인트를 얻게 된다. 총 4점을 얻으면 한 게임을 이겼다고 한다. 다만 테니스 게임의 포인트는 0, 1, 2, 3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 0, 15, 30, 40으로 카운트된다. 각각의 점수를 부르는 방식은 0은 love, 15는 fifteen, 30는 thiry, 40는 forty이다.

나머지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영어로 불리지만 0이 불리는 방법이 신기하다. Love라고 불리는 초기 점수 0점은 왜 이렇게 불릴까?

0이 러브로 불리는 것은 0이라는 숫자의 모양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숫자 0은 달걀과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불어로 달걀은 달걀(L’oeuf, 뢰프)인데, 이것이 love의 발음과 유사해 0점을 love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테니스는 '사랑의 게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


15대 0이면 fifteen love, 30대 15면 thiry fifteen 등의 방식으로 엄파이어가 말하는 것을 경기를 보다보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15대 15는 뭐라고 할까? fifteen fifteen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fifteen-all이라고 하는 것이 관행이다. 그렇다면 0대 0은 뭐라고 할까? 예상했듯이, Love-all이라고 한다.

(2) 게임

40점을 먼저 획득하는 선수는 한 게임을 가져간다. 이렇게 6게임을 이기면 그 선수는 한 세트를 가져간다.

**듀스**
40대 40 상황은 듀스(deuce)라고 한다. 듀스 상태에서 한 점을 득점하면 advantage(ADV로 표기)라고 하며, advantage 상황에 놓여있는 선수가 다시 한 번 득점을 하면 그 게임은 해당 선수가 이긴 것으로 한다. 만약 다른 선수가 득점을 한다면 다시 한 번 듀스 상황이 되고, 한 선수가 연속으로 2 포인트를 낼 때까지 게임은 계속 된다.

듀스가 끊임없이 이어졌던 2015 윔블던 머레이v페더러. 이 15분짜리 영상은 무려 오직 한 개의 게임에서 나온 듀스 상황만을 담고 있다. (전체 게임도 아니라는 것이 놀라운 포인트)
https://youtu.be/CGRzfUccmNE



(3) 세트

한 세트는 6개의 게임을 이기는 사람이 가져간다.

다만 세트도 게임스코어 5대 5가 되면 듀스가 되어 7게임을 먼저 이기는 선수가 세트를 가져가게 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2게임을 연속으로 이겨서 게임스코어 5:7이 되어야만 한다.

**타이브레이크**
만약 게임스코어가 다시 6대 6 동률을 이루게 된다면, 이 상황에 끝없이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Tiebreak(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간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양쪽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서브를 하고, 7점을 먼저 가져가는 선수가 그 세트를 이긴다.

하지만 us오픈을 제외한 그랜드 슬램 대회의 경우, 마지막 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2010년 윔블던에는 마지막 세트에서 68:70의 점수가 나오기도 했었다.

윔블던에서 나온 기이한 점수 68:70


이를 막기 위해 호주오픈은 2019년부터 마지막 세트에도 10포인트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기 시작했고, 윔블던도 같은 해에 7포인트 타이브레이크를 도입하였다.


<흥미로운 팩트 하나>
윔블던은 2019년부터 타이브레이크를 적용하기로 하였는데, 마지막 세트에서 게임스코어가 무려 12대 12가 되어야 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2019년 윔블던 결승은 로저 페더러와 노박 조코비치였고, (지겹도록 보는 이름들) 이 둘은 진짜 마지막 세트에 게임 스코어 12대 12까지 가는 초접전을 보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결국 조코비치가 7대 3으로 페더러를 이기면서 타이틀을 가져갔는데, 이 경기 시간은 무러 4시간 57분이었다.

우승을 한 조코비치와 준우승에 그친 페더러


(4) 매치

5세트 중 3세트 (best of 5), 혹은 3세트 중 2세트 (best of 3)를 가져가는 선수가 최종적으로 매치를 이기게 되고, 이를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정의한다.

대회의 종류에 따라 몇 세트를 이겨야 매치를 가져가는지가 달라진다. 그랜드 슬램 대회올림픽 결승전best of 5, 일반 투어 경기 혹은 결승전을 제외한 올림픽 게임의 경우 best of 3를 채택한다.

그랜드 슬램 대회 4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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