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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s/NYC 2020

NYC_9 <finale>

taeyounkim 2021. 8.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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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집에 가는 날이 밝았다. 이 날은 계획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발길이 닿는 곳에 가기로 했다. 한 번 더 가보고 싶었던 곳, 한 번 더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위주로 움직이기로 했다.


#Pret-a-Manger


처음에 여기를 뭐라 읽어야하는지 한참 고민했었다. 프렛 어 맹거? 프랫 어 맨저? 결국 검색을 해봤는데, "프레타망제"라고 불린다 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샌드위치 브랜드인 프레타망제는 우리나라에 들어와있지 않아 뉴욕에 가면 꼭 맛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마지막 날 아침을 상쾌하게 이곳에서 시작하기로 하였다.


#Time Square

 

사건사고가 많았으나 그 이후로 많이 찾아가며 이제는 많은 정이 들었던 타임 스퀘어에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찾아가기로 했다. 아침에 보는 타임스퀘어는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으며, 여전히 평소처럼 아름다웠다. 노란색 택시들과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사람들은 왜 이곳이 "Melting Pot"이라고 불리는지 demonstrate하고 있었다.

 

 

타임스퀘어에는 디즈니 스토어가 있는데, 그때 한창 유행하던 Frozen II (겨울왕국2)가 주된 테마였다. 겨울이기도 했고, 1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후속편도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두 번이나 봤다. 한 번은 그냥 봤고, 두번째는 겨울왕국을 아직 안 봤다는 친구 때문에 끌려가서 봤다. 그때 나는 다른 영화를 보자고 박박 우겼지만 결국 기각당했다. 우린 아직도 인투디언논에서 '아'가 몇 번 나오는지 논쟁하곤 한다.)

 

연령대가 아기인 자녀가 있거나 친척, 동생이 있다면 꼭 방문해볼만한 곳이다.

주소는 <1540 Broadway, New York, NY 10036> 이다.

 

타임스퀘어 디즈니 샵

 

모자를 파는 스토어도 있는데, 어제 본 넷츠 경기가 아직도 여운이 남아 비니를 하나 사려했었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포기...^^)

 

bed-stuy 비니

 

그러고 나서는 뉴욕에서의 마지막 스타벅스를 즐기자는 의미에서 타임스퀘어 쪽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겨울에 마시는 뜨거운 커피에는 정말 무언가가 있다.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고 해야하나? 그 감정을 나만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시도해보길 바란다.

 

뉴욕 스타벅스 카드. 내 스타벅스 카드 컬렉션에 추가하고 싶었다.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는 진리다.


#Central Park

 

타임스퀘어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오면서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우리에게 첫째날 CD를 쥐어주며 커다란 악몽을 선사한 흑인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었다. 커피를 마시고 나오면서 어떤 흑인이 우리의 앞에 CD를 불쑥 내미는 것이었다. 우리는 기겁하며 냅다 뛰었다. 그렇게 3분 정도는 뉴욕 시내를 뛴 것 같다. 뛰쳐 나가면서 CD를 쳐서 그 흑인은 CD를 떨어뜨렸다. 그래서 그들이 화가 나서 우리를 쫓아올까봐 그냥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 뛰었다. ㅋㅋㅋㅋㅋ

 

작은 해프닝이 일어난 이후, 센트럴 파크로 향했다. 여기도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쉬움만 가득했다. 여기를 생각보다 많이 둘러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평화로웠던 센트럴 파크

 

왼쪽에 보이는 저 굴은 케빈이 비둘기 아줌마를 만나는 곳이다.

 

센트럴 파크를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결국 한 커다란 돌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 위에서 강아지와 뛰어노는 시민들도 보고, 센트럴 파크를 둘러싸고 있는 높은 빌딩들을 보며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사진을 보면 돌 위에 앉아있는 여성이 보이는데, 그 분은 나한테 사진을 요청했다. 돌 위에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달라는 것이었는데, 멋지게 찍어주니 "Merci"라고 하면서 떠나셨다. 그때 merci가 그렇게 발음된다는 것을 처음 알기도 하였고, 그분이 프랑스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을 조금만 더 오래 했다면 사람들과 직접 교류를 하며 친구를 만들고 가는 것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hipotle

 

떠나기 전 마지막 음식을 먹어야 할 때가 왔을 때, 나는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다. 친구는 five guys에서 먹고 싶다고 하였고, 나는 내 최애 음식인 멕시칸을 먹고 싶었다. 그래서 우선 치폴레에 가서 내 음식을 포장해서 나가기로 했다.

 

치폴레 음식을 주문하며

 

그러고 나서 우리는 five guys에 가서 음식을 먹기로 했다. 누가 뭘하던 전혀 신경쓰지 않는 뉴욕이었기에 전혀 눈치보지 않고 가능했던 것 같고, 나는 뉴욕의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 다들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 주변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이 분위기가 현대 사회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정신 없는 도시에서 가장 개인적일 수 있다는 점이 모순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five guys에서 먹는 치폴레

 

여전히 맛있었다. 한국엔 언제 들어오나 싶다.

 

 돌아오는 길에는 카네기 홀을 마주쳤다. 이제 날도 어둑어둑해지고 카네기 홀에 멋지게 불이 들어온 것을 보니 이제서야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우리는 호텔로 들어가 체크아웃을 하고 무거운 짐을 끌며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카네기 홀


#JFK->ICN

 

아쉬운 마음을 가득하고 우리는 캐리어를 이끌고 JFK로 향했다.

지하철과 Airtrain을 타고 이동을 했는데, 아쉬움에 도저히 발이 떨어지지 않았었다.

 

to JFK

 

JFK

 

 

비행기 티켓

 

떠나기 전..

 

탑승구로 가기 전 수하물 검사를 기다리며

 

 

기내식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한참 동안 즐기지 못했던 것이다. 사진으로라도 대리 체험을 하길 바란다. 나도 기내식 사진을 보니 예전의 평범했던 삶이 너무나도 그리워진다.

 

대한항공 기내식

 

비행기 안에서

 

14시간 비행을 이코노미에서 보낸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이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도 마찬가지로 불편하고 허리를 아프게 했으나, 여행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는 충분하긴 했다. 잠을 엄청 설쳤던 이전 비행과는 달리 14시간 중 절반 이상은 눈을 감고 보낸 것 같다.

 

인천공항 도착!!

 

 


#Wrap Up


그렇게 우리 집 냉장고에는 자석이 늘었다. 두 개를 사서 붙였는데,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가서 리버티 섬에서 산 자석과 타임스퀘어 근처 기념품점에서 산 NYC 자석이었다.
꿈만 같던 여행이 끝나니 아쉽기도 했지만 집에 돌아와 좋았다. 역시 집이 최고긴 하나보다.

우리집 냉장고의 여행 자석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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