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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s/NYC 2020

NYC_3

taeyounkim 2021. 7. 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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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둘째 날을 보낸지라 셋째 날은 더욱 기대가 되었다. 잠을 더 자고 싶어하는 친구를 끌고 나와 완전 이른 아침부터 뉴욕의 아침공기를 마셨다.


#Day3



우리의 3일차 일정은 이러하였다.

웰링턴 호텔
->
플랫 아이언
->
메디슨 스퀘어 파크
->
첼시 마켓
->
랍스터 플레이스 (lunch)
->
더 하이 라인
->
더 베슬
->
메디슨 스퀘어 가든

day3


메디슨 스퀘어 파크로 아침 일찍 향하던 와중 지하철에서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탑승한 승객과 마주쳤다. 케이지를 사용해야만 애완견과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뉴욕은 이런 법규가 없나보다 싶었다.

지하철에서 마주친 귀여운 강아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Flatiron Building


Flatiron Building은 신기하게 생긴 모양으로 유명하다. 삼각형 모양의 부지에 지어진 플랫아이언 건물은 건물 모양이 다리미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세계 최초의 20층짜리 건물이라고 하는데, 역사적으로 의미도 있고 모양도 신기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어가는 유명한 포토스팟이다.

그렇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지 않나. 내가 갔을 때 그 건물은 공사를 하고 있어 건물 외부에 공사용 시설을 마구 설치해놓아 온전한 외관을 볼 수 없었다.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너무나도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 몇 장을 찍긴 했는데 그래도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공사 중인 flatiron building


그렇지만 플랫아이언 빌딩 근처에는 포토스팟이 한 군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뒤를 돌아보면 아주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플랫아이언 빌딩 뒤편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다른 건물들 사이로 우뚝 솟아있다. 플랫아이언을 배경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ESB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으니 그래도 아쉬움은 달랠 수 있었다.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장관
당연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Madison Square Park


나는 걷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이 굉장히 많이 조성되어있는 뉴욕은 그런 점에서 나의 마음을 사로 잡지 않았나 싶다.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의 산책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뉴욕의 분위기를 여행 후 처음으로 제대로 느낀 공간이 아닐까 싶다.

많은 견주들은 반려견들과 함께 아침 산책을 하러 나왔었고, 강아지들은 서로 뒤엉켜서 놀고 있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도시에 이토록 평화로운 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모순처럼 느껴지면서도 뭔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메디슨 스퀘어 파크의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ESB.

개들이 정말 많이 보인다.

모든 순간이 영화같았다.

정말 컸던 개. 내 몸만하지 않을까?

#Shake Shack


사실 메디슨 스퀘어 파크 쪽에서 우리가 이루려고 했던 가장 primary한 목표는 "Shake Shack"을 먹는 것이었다. 나와 친분이 있다면 알겠지만 나는 쉐이크쉑 버거를 굉장히 좋아한다. 수제 버거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 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먹고 싶은 그런 맛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쉐이크쉑을 정말 많이 먹는데, 왜 하필 메디슨 스퀘어 파크의 쉐이크쉑이였냐하면, 이 곳에 1호점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버거집의 1호점을 방문한다는 사실은 애식가라면 공감할 수 있는 굉장히 유의미한 경험이다.

이곳이 1호점!!

쉐이크쉑에 대해 미리 알아온 친구는 신기한 방식으로 먹고 있었다. 뉴요커들은 밀크쉐이크를 주문해 프라이를 쉐이크에 찍어 먹는다고 한다. 그게 과연 얼마나 맛있을지 한 번 시도해봤는데 꽤 먹을만해서 한국에서도 엄마랑 같이 쉐이크쉑을 방문했을 때 그때의 기억을 살려 그렇게 먹어보기도 했었다.

아름다웠던 버거의 자태

비건 버거를 시도해보았었다. 맛있었다.

#Birch Coffee


배부르게 버거를 먹고 나니 생각나는 것은 커피 한 잔이었다. 여전히 이른 아침이기도 했고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

근처에 birch coffee라는 곳이 커피가 맛있다 해서 찾아가보았다.

birch coffee 입구

주문받기 전


미국은 커피를 살 때 좋은 문화가 하나 있다. 회원이 아니더라도 주문자의 이름을 물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커피가 나오면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준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스타벅스가 그런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회원에 한하여 그러한 서비스를 해주고 있어, 비회원은 a-60과 같이 번호로 호출이 된다.

이름을 불러서 커피를 주면 더 정겨운 감정이 들어 나는 이 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커피를 주면서 이름 한 번 더 불러주며 커피를 enjoy하라고 한 번 더 말해줄 수도 있고, 이 가게가 내게 올바른 대우를 해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게 좋아 스타벅스 호출명도 내 이름으로 해뒀다^^)

Hello, my name is Kim이라는 문구가 밑에 보인다. 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나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한다. 비록 지금은 카페인으로 인해 수면의 질도 낮아지고 중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약 두 달 째 커피를 거의 입에도 대지 않고 있긴 하지만 하루 커피 한 잔은 반드시 마셨었다.

뉴욕에서 마시는 커피는 그 어느 때 마셨던 커피들보다 맛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쁘게 벤티 사이즈 커피를 사들고 직장으로 향하는 직장인들, 느긋하게 아침부터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수다를 떠는 동네 주민들, 테이크아웃하여 반려견과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견주들까지 모두 커피라는 공통적인 주제로 묶이는 곳이 바로 뉴욕이었다. 그런 뉴욕의 분위기에서 여행을 하며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그 어느 커피들보다 내게는 의미가 있었다.


"you look awesome!"


여기서 계획의 변화가 하나 생긴다.
원래는 첼시마켓에 가서 점심을 먹은 후 더 하이 라인에서 산책을 하면서 소화를 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그닥 배가 고프지도 않고 하이라인을 통해 첼시마켓까지 걸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하이라인을 먼저 가기로 했다.

하이라인은 뉴욕의 must-visit 플레이스들 중 하나인 산책로이며, 아래 maps 캡쳐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꽤나 길게 늘어져있다. 하지만 나는 산책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장거리 산책에 게의치 않고 걷기 시작했다.


#The High Line


더 하이 라인에서 보는 뉴욕의 모습은 또 달랐다. 남들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세로방향으로 뉴욕을 걸으며 가로 방향으로 뉴욕이 어떤 모습인지 세세하게 볼 수 있었다.


더 하이 라인 입구 계단

더 하이 라인 산책로

골목골목 다른 뉴욕의 매력

골목골목 다른 뉴욕의 매력2

산책 도중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Chelsea Market


정말 오랫동안 걸으니 Chelsea Market에 드디어 도달할 수 있었다. 첼시 마켓은 한국으로 따지면 세운상가와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Meatpacking District에 위치한 첼시마켓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입점해있으며, 와인 가게, 식료품점, 베이커리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게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입구를 찾는 데에 굉장히 애를 먹었지만 결국 올바른 입구를 찾아서 들어갈 수 있었다. 여행을 갔을 때는 누구 하나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구글 맵을 똑바로 쳐다보고 다녀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첼시 마켓의 입구

첼시마켓 안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는 모습


바로 밥을 먹기엔 또 애매했다. 사진의 시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2시도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우린 우선 다른 일정을 먼저 해치운 다음에 굶주린 상태로 랍스터를 뜯으러 오기로 했다.


#Starbucks Reserve Roastery New York


친구는 찾아왔지만 내 조사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던 곳이 하나 있었다. 스타벅스 로스터리 리저브였다.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리저브 매장이 바로 이곳 뉴욕에 있는데, 그 부분을 조사하지 못한 것은 나의 크나큰 실수였다. 친구가 찾아와서 다행이지 못 가고 나중에 그 매장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크게 후회했을 것 같다.

이 리저브 매장은 첼시 마켓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였어서 바로 갈 수 있었다.

이곳은 매장 문부터 웅장함이 느껴졌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아무리 문 앞의 아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해도 저렇게까지 차이나는 카페 문은 흔하지 않다. 정말 입구부터 어마무시한 크기였다.

리저브 매장의 입구. 문이 정말 크다.


1층으로 되어있으면 심심했을 규모의 매장의 2층에는 Arriviamo bar가 들어서 있었다. 칵테일과 커피를 제조해서 판매하는 곳이라는데, 정말 궁금했지만 어차피 나이가 안되어 마시지도 못할 거 들어갔다가 아쉬움만 남을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며 더 이상 쳐다보지 않았다.

2층의 arriviamo bar

환하게 웃어주는 바리스타 형님 ^0^


이 매장의 특징 중에 하나는 기념품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작은 머그컵, 커피분쇄기, 텀블러 등 커피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생활에 필수적으로 쓰일만한 음료 관련 아이템들을 많이 팔았다. 제품들에 각인된 "Starbucks Reserve Roastery New York"은 클래시함과 유니크함을 동시에 더해주기도 했다. 마음같아서는 다 사는건데, 많지 않은 예산 안에서 여행을 해야했기에 비용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기념품을 골랐다.

나는 유리컵 1개, 스테인리스 컵 1개와 텀블러 1개를 샀다.

기념품들. 여기에 살 기념품이 정말 많았다.


스테인리스 컵은 우리 집에서 아직도 쓰고 있고, 유리컵은 이모 집에 가있는 걸로 안다. 텀블러는 커피를 좋아하는 내가 들고다니면서 마시려고 샀는데, 군입대를 한 지금도 군대에까지 들고와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바꿀 때가 되긴 했지만 그 컵으로 마시면 뭔가 뉴욕의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서 쉽게 바꿀 수가 없다.

나를 위한 기념품. 군입대를 한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 텀블러.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나선 후에는 이전까지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블루보틀에서(한 번 간 후에는 엄청많이 가게 되었다) 또 다른 커피 한 잔을 마셨고, 계속해서 산책을 하면서 바다의 향기를 맡았다.

블루보틀

뉴욕에서 보이는 바다

#The Vessel


이 모든 것을 했음에도 우리는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아 우리의 또 다른 목적지이자 최근에 새로 지어진 건축물인 the Vessel을 가보기로 하였다. 걸어서는 약 20분 거리였어서 그닥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였다.

베슬에 도착해서 처음 그 건축물을 보았을 때 든 생각은 이 건축물이 도대체 왜 여기있지? 였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에 뜬금없이 서있는 베슬이 너무 어색해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건축물만 단독으로 놓고 봤을 때는 정말 멋졌었다. 구리빛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외관에 벌집모양으로 지어진 신기한 형태는 모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더 베슬. 너무 커서 한 화면에 담기지 않아 0.5배율로 찍었다.

잘 찍힌 사진


베슬을 바라만 본다는 것은 그 건축물을 100퍼센트 즐기지 못하는 방법이다. 베슬은 꼭대기까지 가봐야 진정으로 즐긴 것이다. 우리도 베슬을 오르지 않는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 즉석에서 티켓을 끊어 베슬을 오르기로 하였다.

아래 사진은 우리 티켓이고, 우리가 여행을 할 당시에는 베슬 입장이 무료였다.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베슬 티켓을 살 수 있는 링크를 첨부하겠다.)
https://www.hudsonyardsnewyork.com/discover/vessel

Vessel  | Hudson Yards

On March 15, 2019, more than 1,000 people joined in the commemoration of Manhattan’s newest destination.

www.hudsonyardsnewyork.com


입장을 위한 티켓


그런데 알아본 바에 의하면 최근 안전바가 낮은 베슬의 특성 때문에 이 건축물의 꼭대기에서 투신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한다. 총 3명이 투신 자살을 하였고, 이 때문에 지난 1월에 베슬은 무기한으로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난 5월 베슬은 다시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입장 조건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내가 여행을 갔을 때만 해도 무료였던 입장료가 더 이상 무료가 아니라고 한다. 이제는 1인당 10$의 가격을 받는다고 하고, 혼자 입장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혼자 여행을 갈 때는 앞으로 베슬을 방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혼여족들은 의문의 1패를 당했지만, 내가 혼여족이였다면 비슷한 처지의 주변의 사람들 중 한 명을 섭외해서라도 입장을 할 정도로 경험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었다.

아직 오픈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뉴욕의 상징이라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건물이지만, 앞으로 아무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해 뉴욕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 정도의 웅장함과 포스를 가지고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베슬은 더 이상 무료가 아니다.

내부의 엘레베이터. 토니 스타크가 타고 다닐 법한 비쥬얼이다.

꼭대기에서 0.5배율로 찍은 베슬의 모습. 베슬 너머로 보이는 ESB가 일품이다.

#Lobster Place


슬슬 배고파질 때가 되어 우리는 첼시 마켓으로 돌아왔다. 우리의 목적지는 Lobster Place라는 랍스터 음식점이었다. 이곳은 씨푸드 마켓인만큼 여러 해산물들을 진열해두고 팔고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연어도 있었는데, 우리의 목적은 랍스터였기에 그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랍스터 플레이스

싱싱하게 보관되고 있는 랍스터들


총 3가지의 사이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는데, 1.5파운드의 small, 2파운드의 medium, 그리고 2.5파운드의 large 사이즈가 있었다. 미디엄 하나를 사서 나눠먹을지, 아니면 각자 small 사이즈를 시켜 한 마리씩 통채로 먹을지 고민을 했는데 이왕 먹을 거 애매하게 나눠먹을 바에 각자 한 마리씩을 사서 먹자는 취지에서 small 사이즈로 한 마리씩 주문을 따로 했다.

가격은 36.95달러였으며, 여기에 소다까지 추가로 시키면 한화로 4만원이 넘는 돈을 랍스터에 쓰는 샘이었다. 전날에 이어 이 날도 음식에 엄청난 양의 소비를 하였지만, 입에 랍스터를 넣는 순간만큼은 비싼 돈이 모두 잊혀졌었다.

1인 1마리는 필수


하나 기억나는 점은 주위에 한국인 말고는 없었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 말이 계속 들리길래 순간 한국에 온건지 착각을 할 정도였다.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이 가게가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을 타지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맛이 진짜 최고였다.

#Back to our hotel


배도 채웠고 일정도 다 끝내니 날이 저물었고 우리는 호텔로 향했다.
첫째 날 대참사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는 않았지만 해가 져서 캄캄해져도 겁 먹지 않고 뉴욕 거리를 당당하게 걸어다닐 수 있었다. 뉴요커 다 된 것 같다고 얼마나 말했는지 모른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내가 미국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DIVERSITY", 다양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엄청난 다양성을 보여준다. 인종, 사람들의 타입, 음식, 제품, 옷, 신발 등 스펙트럼이 한정되어있지 않고 엄청나게 넓게 펼쳐져 있다.

호텔로 향하는 길에 들른 식료품점에서 마주친 음료수 진열대만 봐도 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편의점에서 파는 스타벅스 음료는 굉장히 한정되어있다. 내가 아는 것만 나열을 해보면 캔으로 된 작은 스타벅스 더블샷 에스프레소 크림, 그리고 스타벅스 모카 프라푸치노가 있다. 이렇게 두 종류 말고는 편의점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곳의 편의점 스타벅스는 너무나도 많은 종류를 자랑하고 있었다. 물론 스타벅스의 본고장이 미국이여서 그렇다는 반박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를 본고장으로 하고 있는 제품들 중에서 저거보다 훨씬 적은 종류를 판매하는 브랜드들을 수두룩하게 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비록 많은 편의점 스타벅스의 종류를 보면서 한 사소한 생각이었지만, 우리나라도 다양성의 측면에서 보완을 하여 좀 더 다채로운 사회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지금 다시 든다.

호텔로 가는 길에 들른 식료품점에서 발견한 정말 많은 스타벅스 종류들

cctv를 자세히 보면 내가 있다


지하철을 타러가는 길에는 뉴욕 지하철의 상징과도 같은 길거리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동영상이 첨부되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하는 것 같다.

뉴욕 지하철의 SOUL


미국여행을 와서 참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저녁에 하는 NBA를 생중계로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낮에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 NBA가 하기 때문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보게 된다. 나른한 저녁에 샤워를 마치고 NBA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숙소에서 누워서 보는 저녁 NBA는 새로웠다.


#Wrap Up


3일차 여행기를 읽으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즐거운 하루를 보냈었다. 그때의 흥분이 아직까지도 느껴지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신남은 시작에 불과했고, 나는 남은 여행기간 동안 이보다 훨씬 더 강한 정도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 나머지 이야기는 이어지는 포스트들에서 마저 쓰도록 하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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