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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말자!

taeyounkim 2023. 5. 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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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한 학기를 보내던 와중에 나름 결의를 다지고자 블로그를 쓴다.
이번 학기 로드 또한 지난 학기와 벌 다른 것 없이 진행이 되고 있다. 특히 기초아날로그실험은 한 주에 양질의 15페이지 보고서를 2개씩 요구한다. 이제 18개를 썼으니까 4개 남았다. 근데 그 중에 2개는 플젝 보고서라는 함정이 있다.. 컴퓨터구조나 전자회로도 무슨 다른 과목 따위 안중에도 없다는 양의 과제와 수업 난이도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주신다.
이 때문에 거의 고시생에 준하는 삶을 살았다.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공부만 한 것 같다. 그래서 중간고사 끝나고서부터 엄청 아팠는데 확실히 번아웃이었다. 번아웃 셀프 진단 후 일주일 동안 나름 잘 쉬었는데 지금은 또 나쁘지 않다.

근데 앞으로 이런 일은 많을 것 같다. 학교가 나름 순한 맛 버젼이라는 생각이 요즘 드는데 사회생활과 일을 병행한다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면 이런걸로 아프고 힘들고 그래서 되려나 생각을 한다. 체력을 더 기르고 그냥 넘길 수 있는 멘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근에 자극을 받는 일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이제 사회에 나가고 성공을 하는 뉴스들이 가끔가다 들려온다. 이제 그럴 나이가 됐나보다고 생각도 들긴 한다. 이 때문에 한 번 또 열정이 불타오르는 것 같은데 열정을 좀만 죽이고 마라톤처럼 좀 천천히 페이스 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유학에 대한 꿈은 현실적인 문제로 접은지 조금 됐다. 1.향수병-내가 향수병이 좀 심하다 2.능력에 대한 문제-gre와 랩실인턴 등 학기 중에 이 워크로드에 연장선으로 방학 때 그 많은 것들을 하기에는 내 객관적인 능력이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국내에서 실력을 일단 키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 3.중도포기-중도포기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고, 이 때문에 요즘 많이 안간다고 한다. 등등.. 근데 뭐 유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너무 많이 가졌었던지라 주변에서 또 들려오면 싱숭생숭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내 갈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 먹을 때 김지웅이랑 얘기를 좀 했을 때도 그런 애들은 그냥 보내주고 내 할 일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했다. 그게 맞는 것 같다.

성적에 대한 욕심은 다만 챙기고 살고 싶다. 이 얘기가 나오면 예전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좀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스로 든다. 특히 1-2부터 2-1까지 좀 방황을 해서 성적이 원하는만큼 절대로 나오지 못했는데 이 또한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이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그냥 무난하게 정신 못 차리고 살고 있었을 것 같다. 뭐 그리고 막 방황한 것 치고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면 앞으로 나는 뭘 하고 살아야 할까? 일단 카이스트랑 서울대 랩실을 가고 싶다. 우리 학교보다는 좀 더 순위가 높고 조금이라도 더 빡센 곳에서 실력을 올리고 싶다. 우리 학교가 안좋다는건 아니다. 우리 학교에서 원하는 랩실에 있을 수 있다면 가겠는데 일단 우선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그 대학들의 랩실이라는 것이다. 학부 입학 때 그 대학들에서 느껴졌던 벽을 생각하면 일단 그 대학들에 입학하는 것이 또 엄청난 업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맨날 놀고 별 볼 일 없던 문과 지망생이 고등학교 때 갑자기 이과하겠다고 해서 여기까지 온 것도 신기한데 뭐 어쨋든 맨날 신기하긴 하다.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신기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로서 가장 가고 싶은 분야는 컴퓨터 연관 분야이다. 요즘 가장 핫하다고 해서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솔직히 맞다. 하지만 이 분야가 적성에 좀 잘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요즘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근데 또 아직 겉핥기로만 배워서 모르긴 하지만 일단 다른 과목들도 조금 더 들어볼 예정이다. CPU랑 GPU 등 설계가 또 우리나라에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밀고 있기도 하고 항상 핫하긴 했던 분야여서 더 알아볼 예정이다.

막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을 써서 좀 웃기긴한데 취미생활에 대한 필요성을 요즘 느끼는 것도 언급을 하고 싶다. 배출구가 있어야 이 힘든 코스웍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학과 공부가 재밌어도 뭐든지 재밌어도 일로 하면 힘들기 마련이라듯이 겁나 힘들다 사실. 그래서 확실한 스트레스 배출구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농구보기, 쇼핑하기, 운동하기, 친구들이랑 놀기 등 많은 취미가 있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해도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얘기를 하자면 무엇보다 좀 나 자신을 자꾸 갈구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산다.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요즘 그 사람들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만약 만족을 모르고 맨날 자신을 갈구면서 부족하다고 세뇌하여 객관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과연 성공했을 때는 비로소 만족하다고 할지에 대해 생각을 한다. 내 생각에는 관성 때문에 자꾸 더 위를 보면서 자기 자신을 또 갉아먹을 것 같다. 이게 과연 내가 원하는 행복인가 싶다. 그냥 나 자신한테 만족하고 주어진 것들을 하나하나 좀 하다보면 내 위치가 저절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서 파생되는 이야기는 비교이다. 비교는 좀 적당히 해야 정신건강에 해롭지 않다. 맨날 누구는 뭐했대 가십하는 것도 에너지가 너무 많이 쓰인다. 하루종일 부럽다는 생각만 하지 않는가. 그러니까 그냥 적당히 신경 쓰고 내 할 일에 열중을 하는게 좀 좋다고 맨날 생각하는 중이다.

무슨 이야기를 썼는지도 모르겠는데 여기서 끝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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