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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Toc (틱톡)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taeyounkim 2021. 9. 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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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019년 처음 대중들에게 선보여 아직까지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능이다. 짧은 길이의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기능인데, 24시간 뒤에 사라진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나도 종종 사용하는 기능이고, 게시물로 올릴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가볍게 공유를 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주로 사용한다.

윗줄에 보이는 동그라미 모양에 붉은 테두리를 하고 있는 것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이다.


스토리가 이토록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요즘 사회의 모습과도 긴밀한 연결이 있다 생각한다. 현대사회는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사람들은 바쁘다보니 마음 속에 여유가 없다. 실제로 여유 시간이 있어도 그 시간에 뭔가를 해야할 것만 같고, 항상 바쁜 것 같다 느끼는 "강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요즘 사람들이다.

그래서 긴 영화보다는 짧은 유튜브를, 짧은 유튜브보다도 더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정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재밌다. 하지만 보다보면 가끔 자괴감이 드는 순간들이 있다. 전혀 스토리에 올릴 성격의 내용이 아닌데 굳이 올리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SNS의 본래의 목적이 훼손된 경우이다. (이것에 대한 기준도 없고 규칙도 없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서 아무 의미 없는 검은색 배경에 노래의 일부분을 첨부해서 올린다거나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올리는 것이 내가 말한 "보면서 자괴감이 드는 순간"에 해당한다.


그래도 스토리 기능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잘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흥미로운 소식을 자주 접하는 창구 역할을 가끔이라도 해준다.

이런 식으로 정보제공 측면에서 스토리를 통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끝판왕을 발견하였다.


바로 이 놈이다.

이 놈의 이름은 틱톡인데,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는 이 SNS는 아주 짧은 길이의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목적이나 취지는 알겠는데,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걸 엄청나게 괴상하게 사용한다. 대부분의 영상은 사람들이 핸드폰 앞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다. 다 큰 사람부터 시작해서 엄청 어린 중학생 고등학생들까지도 카메라 앞에서 노래에 맞춰 이상한 춤을 춘다. 더 많은 관심과 이목을 끌기 위해 노출이 굉장히 심한 옷을 입는 중고등학생들도 굉장히 많이 보인다.

또한 이상한 분장을 하고 영상을 찍기도 하고, 말도 안되는 카메라 효과로 엄청 신기한 기능인 것 마냥 찍어서 올리는 영상클립도 많다.

이 모든 영상이 모두 의미 없는 행위인 것 같고 보고 있자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외국 사람들도 cringe(오글거린다)라면서 틱톡에 대한 좋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을 유튭에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다.

<cringe tic toc compilation...물론 난 본 적이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virR6eYF-Ac


틱톡 어플을 깔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게 어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끈 탓에 주류 문화라고 생각하게 된 테크 회사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도 하나 둘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튜브 shorts 기능과 인스타그램 reels 기능은 틱톡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것들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서 이 영상들이 그래서 간간히 보이는데 정말 못 봐줄 정도의 영상들이다. 보고있으면 내 지능이 저절로 낮아지는 기분이 들게 해준다.

이런 종류의 영상이 흥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해준다. 내가 만약 언젠가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가장 먼저 막을 것은 이런 종류의 영상을 보는 것일 것이다.

그런 영상들에는 재미도 감동도 어떠한 의미도 없다. 그리고 그걸 찍는 사람들이 핸드폰 앞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도 고통이다. 요즘은 지하철역 한복판이나 지하철 안, 혹은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오로지 틱톡영상을 위해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이상한 춤을 추는 모습까지 많이 보인다고 한다. 이런 틱톡문화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른 의견이 많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https://youtu.be/4xMn-XvTf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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