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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Study/Thoughts

유학 고민_3

taeyounkim 2021. 6. 1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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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추천서 (Letter of Recommendation)

추천서도 미국 대학원 입시를 할 때는 꽤나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들었다. 암묵적인 룰은 추천서를 3장 받는 것이라고 한다. 뭐 이런 것도 암묵적인 약속이 있나 싶지만 뭐 어쩌겠나. 선발하는 사람이 갑이고 우리는 철저한 을의 위치에 있는데 하라면 해야하는 거 아니겠는가. ㅠㅠ

추천서는 우리가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답이 전혀 없다. 진짜 그냥 우리가 손을 댈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뭐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교수님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두는 것, 그리고 친분을 쌓는 것이다. 추천서 3장 중 2장은 자신의 지도 교수님이나 담당 교수님,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은 다니던 직장 상사에게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는데 직장에 다니지 않아 상사가 없을 시에는 교수님들께 3장 모두 받아도 무관하다고 한다.

추천서를 부탁드릴 때 매너는 당연히 지키는 것이 맞다. 이 상황에서도 우리가 부탁하는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에 대한 모든 것을 준비해가야만 한다. 일단 CV, 성적증명서, 미리 작성한 SOP, 그리고 논문이나 연구자료, 수상경력 등 더 증빙할 자료가 있으면 모두 들고 가는 것이 나한테는 맞는 것이자 당연한 매너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우리한테도 그게 좀 더 좋지 않을까? 고등학교 때도 느꼈겠지만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은 한 명만 가르치지 않는다. 수십명, 수백명의 오고 가는 학생들을 마주치고 그들과 관계를 맺기 때문에 누구 하나를 기억하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않을 뿐더러, 기대를 하면 안되는 부분이다. 그러니, 본인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조리 준비해가는 것이 추천서의 quailty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까지가 내가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들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보면 합격한 사람이 써놓은 팁 포스트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내가 나중에 준비할 때 참고하려고 혼자 알아본 것들을 요약한 포스트에 불과하다는 사실^^ 뭐 나중에 합격하면 이때 쓴 거 보면서 웃을 수도 있지 않을까?

뭐 어쨋든 쓰면서 나도 좀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근데 이제 또 다른 중요한 문제가 남은 것 같다. 지원할 학교 선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보다 미국은 생각할 점이 훨씬x100 많다고 생각한다. 일단 학교 수가 너무너무 많다. 그리고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undergraduate program과 graduate program의 수준 차가 꽤 나는 대학교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고 신중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한다고 한다. 일단 내 선택은 구글에 "best electrical engineering graduate schools in the us"를 검색하는 것이었다.

만능 구글

뭐 학벌주의 그닥 옹호하지 않는 입장이긴 한데, 정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알아보게 되었다. (좋은 학교를 가고 싶기도 했고... 좀 모순적인 내 자아이다...) 검색을 하고 처음으로 뜨는 usnews.com에 순위가 나와있길래 들어가봤고, 그 순위는 이러했다.

  1.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
  2. Stanford University
  3.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4. CalTech
  5. Georgia Tech
  6. University of Illinois--Urbana-Champaign
  7.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8. Carnegie Mellon University
  9. Cornell University
  10. Princeton University
  11. Purdue University--West Lafayette
  12. University of Texas--Austin

리스트를 읽고 딱 든 생각은 와이씨...미쳤다 이었다. 저긴 진짜 말로만 듣던 학교들이였기에 그냥 멍해졌었다. 근데 더 알아보다보니까 마냥 불가능만은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사람들 말로는 자신의 지원 마지노선을 정해두어야 한다고 한다. 대학 입시 때 이미 수도 없이 들은 말이고, 실제로 실천하기도 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익숙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대학 입시 때 안전장치는 무조건 하나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S대 (국립대 말고)를 하나 지원했고, 실제로 별 문제없이 장학금 대상자로 선발되었다. (아쉽게도 안 가게 되었지만) 그렇기에 무슨 말인지 잘 이해했으며, 지원 전에 각 학교의 지원자 수준이 어떤지 철저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일단 4위까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탑4 대학으로서 합불여부가 거의 양자역학 급으로 모르게 되는 학교들이라는 것을 배웠다. 마치 서울대학교나 카이스트와도 같은 존재라고 하면 비유가 되려나 싶다. 정확하게 그 느낌인 것 같고, 내가 현실적으로 열심히 열심히 노력해서 노려볼 수 있는 대학 중 가장 높은 대학은 UIUC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주황색 참 이쁘네

실제로 우리 학과 교수님들 중 많은 교수님들이 저 대학을 나오셨고, (정성욱 교수님, 유기준 교수님 등) 다른 수많은 전기전자 분야의 한국인들도 저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 또한 2016년 기준 삼성전자 임원 중 해외대학 출신자들의 통계를 조사해보았을 때, UIUC가 10명으로 Stanford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국내는 서울대 117명, KAIST 94명, 연세대 80명) 그만큼 알아주는 학교이고, 한인들 커넥션도 끈끈하다고 하니 마음이 그쪽으로 끌리지 않았나 싶다. (학부는 그닥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난 미국학부에는 관심을 가져보지 못했기에 뭐 할 말이 없다.) 또한 출신 졸업생들이 주위에 있으니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한 몫 한 것 같기도 하다.

출처_조선일보 (16년 통계는 아닌듯하다)


그런데 20개를 지원해도 20개 다 reject당할 수 있는 것이 입시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만 한다. 너무 높은 목표만 바라보다가 고꾸라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진짜 자세히 알아보고 그만큼 또 더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교에 꼭 합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유학에 대한 고민은 정말 끝도 없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왔던 것을 이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때가 와서 그런지 긴장되기도 하고, 대학 입시할 때처럼 "넌 안돼"나 "그걸 왜 하냐"라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기면서 고등학교 세 학년 내내 느꼈던 반감과 그에 의한 오기가 풀로 발동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유학에 관련해서는 거의 무한대에 수렴하는 궁금증과 고민과 걱정이 있지만 한 번에 담으면 나중에 봤을 때 읽기도 싫을 정도로 길어지고 있다. 그래서 계속 끊어서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앞으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거나, 계속 알아보는대로 포스트를 통해 record용으로 업데이트해보도록 하겠다.

to be conituned...
https://taeyounkim.tistory.com/m/23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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