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younkim LOG

해외 자유여행 팁 본문

Travel Logs/Travel Info

해외 자유여행 팁

taeyounkim 2021. 8. 7. 22:27
728x90

주변 친구들을 보면 자유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애들이 굉장히 많다.

실제로 계획을 하고 가는 친구들도 꽤 많지만, 가기를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무작정 지르고 보는 성격인 나도 처음 자유여행을 계획하던 2019년 여름에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막상 가려고 계획을 하다보니 정보도 많이 없었고, 굉장히 귀찮았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낯선 곳에 간다는 사실이 두렵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사실 나도 경험이 그리 많진 않으나) 자유여행 팁을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자유여행은 막상 해보면 별 거 없다 느낄 수 있지만, 뭐든지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각하여 글을 쓴다.

우리 여행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인천이다.

1. 어디로?

어디로 갈 것인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어디로 갈 것인지 정하는 것에서 모든 것이 시작하기 때문에 행선지를 먼저 정하도록 해보자.

행선지를 정할 때 항상 꿈꿔왔던 곳을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곳이 자신의 상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면 마음을 접는 것도 좋은 팁이라 생각한다.

내가 평생 보고싶어했던 관광지를 보다가 납치/유괴를 당하거나 짐 혹은 돈을 통채로 도난 당하는 일이 빈번한 곳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볼 만하다.

항상 소매치기 조심


나도 뉴욕과 도쿄를 갈 때 실제로 치안에 대해 굉장히 알아보고 갔다. (치안을 너무 알아본 나머지 다른 부분을 덜 알아봐서 봉변을 당하긴 했지만...) 사실 미국도 총기소지 때문에 가는 것을 실제로 굉장히 망설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뉴욕과 같은 대도시는 치안이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그냥 가기로 하였다.

2. 누구랑?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문제이다.

내 인생에서 평생 기억될 그 순간에 누구랑 함께 있냐는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이다. 그때 함께 있는 사람으로 인해 그 멋져야만 하는 순간이 완전 망할 수도 있고, 기대보다 더 재밌는 순간으로 영원히 남을 수 있다.

여행에 가서 싸우고 오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서 의견차로 인해 다투는 경우는 많다고 한다. (심지어는 다른 항공편을 타고 귀국하는 경우도 있다 하니...)

그렇기에 우선 굉장히 친한 친구가 아니라면 함께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애매하게 친한 친구, 혹은 요즘은 온라인 상에서 '번개' 형식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갈 사람을 구하는 것도 봤는데, 이는 내가 추천하는 방식은 절대 아니다.

엄청나게 친한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합의를 했다면, 바로 계획을 짜러 들어가지 말고 체크리스트를 함께 체크를 해보는 것을 "반드시" 권한다.


위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은 체크리스트인데, 이 모든 항목에서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알아보고,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대화를 통해 타협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우리는 친구와 자주 놀겠지만, 24시간 같이 붙어있으면서 살아본 적은 없지 않는가. 그렇기에 우리가 평소에 알던 그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여행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체크리스트를 통해 친구의 여행 성향을 알아보고 내것과 비교해 "타협"을 이뤄내어야만 할 것이다.

참고로 저 체크리스트에서 나는
완벽한 계획-각자 쓴 것은 각자(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
경유 or 국적기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
-
아고다/에어비앤비에서 평이 좋은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평이 안 좋으면 여행 내내 기분이 나쁘다.)
-
청결 (자는 곳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
여행지에 따라 다름 (뚜벅이파지만 캘리포니아 가서 마냥 걸을 수 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
빡센 일정 선호(단기간 여행이라면 볼 것은 다 보고 와야한다는 입장이다. 언제 또 와볼지 모르지 않는가.)

이렇게 체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뉴욕에 남긴 우리의 "족적". 사전에 얘기를 많이 하고 간 덕에 갈등 1도 없이 잘 즐기고 왔고, 아직까지도 종종 이때 얘기를 많이 한다.

3. 항공편


해외로 여행을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한다. 직접 돈을 내거나 보너스 예매를 통해 마일리지로 가는 방법이 있다.

사람마다 항공권을 사는 시기는 다른데, 마일리지로 항공편을 사는 것은 오래 전부터 다 매진되기 때문에, 반 년 정도 전에 미리 사두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e-mail로 전송되는 e-ticket을 출력하거나 핸드폰에 어플을 설치하여 티켓을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e-ticket. 메일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입국심사를 하는 메인 이유는 이 사람이 여행만 하고 우리나라에서 순순히 나갈 것인가? 라는 점을 알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왕복티켓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4. 철저한 계획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도 다를 것이고 계획의 유무도 다를 것이다. 휴양지를 가냐, 관광지를 가냐에 따라서도 계획은 굉장히 상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처럼 주로 관광지를 가서 "볼 것"을 주로 체험하고 오려는 사람들한테는 철저한 계획을 만들어 준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여행 기간은 한정되어있는데 거기서 여유를 부리다가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로 집에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핸드폰 어플을 활용하거나 다른 어떠한 방식으로던지 간에 계획을 철저히 짜서 지키면 좋을 것 같다.

인생샷을 찍을 장소를 잘 정하는 것도 계획해야하는 것들 중 하나이다.


5. 비자

비자는 한 나라에 외국인이 입국하여 체류할 권리를 인정하는 문서이다.

미국을 갈 때 이외에는 비자를 발급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 없을 것 같으니 내 경험을 기준으로 우선 말을 해야할 것 같다.

미국을 여행 목적으로 갈 때는 ESTA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전자로 발급받는 비자의 종류이다.

https://esta.cbp.dhs.gov/

Official ESTA Application Website,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esta.cbp.dhs.gov


비자를 받을 때는 반드시 미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인 저 위의 링크를 타고들어가 비자를 신청해야 14달러만 결제가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아무 사이트나 들어가 내 정보를 성실하게 입력하면 저 위의 메세지 캡쳐 사진처럼 104달러 정도의 거금이 결제가 된다. 비자 14달러에 대행 수수로 90달러를 추가적으로 붙여서 돈을 받는다는 것이 이 가짜 사기 사이트의 사기 수법인 것이다.

(참 가기 전부터 험난했었구나..)

그래서 굉장히 급하게 실수로 결제를 했다는 메일을 보내고 무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런 사기 사이트는 그냥 돈을 먹고 튀면 끝이기 때문에 기도만이 답이었다. 신고해서 처벌하는 것도 쉽지 않았었다.


다행히도 그 사기 사이트에서는 답변이 왔고, 전액 환불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내 실수를 보면서 꼭 눈 뜨고 코 베이는 일이 없길 바란다.

6. 숙소

의식주의 엄연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는 여행에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종류>

여러 형태의 숙소가 있겠지만 호스텔, 호텔, 게스트하우스가 사람들이 주로 묵는 숙소이다.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기에 설명을 따로 하진 않겠다. AirBnB, Agoda, Hotels.com 등의 사이트를 이용하여 쉽게 숙소를 비교하면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호스텔은 그닥 흔하지 않은 곳일 것이다. 나는 그냥 저녁에 들어와 씻고 눈을 붙일 장소면 충분하다 싶으면 호스텔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숙소값이 굉장히 비싼 유럽이나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호텔을 잡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일 수 있기에, (특히 성수기라면 더더욱) 최소한의 "주"로서의 역할을 할 곳이라도 좋다하는 사람은 호스텔을 고르면 될 것이다.

주로 다른 여행객들과 같이 생활하는 4인, 6인, 많게는 12인 호스텔까지도 있으니 사전에 도난방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가면 좋을 것이다.

호스텔은 대충 이렇게 생겼다.



<위치>

주변에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있으며, 그닥 외진 곳에 있지 않다면 좋은 숙소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이 가려는 목적지들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도 안된다. 최대한 목적지들과 비슷한 거리에 떨어져있는 곳으로 선정하는 것이 여행을 할 때 편한 것 같다.

여기에 뷰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후기를 통해 뷰가 어떤지도 알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열심히 조사한 정보를 바탕으로 숙소 위치를 잘 고르면 되겠다.


<가격>

어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이라고는 쉽게 말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의 예산에 알맞는 숙소를 고르는 것이 누구에게나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다.

그 숙소가 얼마나 가성비가 좋은지,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진 않은지 잘 고려한 다음에 선택을 하면 되겠다.



**내가 실제로 묵은 호텔**


<슈퍼호텔 아키하바라-수에히로초>
3 Chome-2-5 Ueno, Taito City, Tokyo 110-0005, Japan

나는 나름 숙소를 신중하게 심혈을 기울여 고른다. 자는 곳은 그 어느 곳보다 청결해야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이 호텔은 평점도 굉장히 우수했고 위치도 아키하바라의 가장 번화한 거리 바로 뒤쪽 골목이었기에 선택했다.


우리는 성인 3명 객실을 예약했고, 4박에 총 5만 9천 옌, 한화로 약 60만원 가량의 금액을 냈다. 1인당 1박에 5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갔던 시기가 성수기였던 것과 숙소의 위치와 시설 등 모든 것을 감안하면, 숙박비가 굉장히 합리적이고, 심지어는 돈을 더 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숙소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 내부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일본식 집이 그러하듯이, 굉장히 작은 규모의 2성급 호텔이었으며, 딱 자고 씻을 정도의 공간만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위생상태는 굉장히 양호하였고, 정리도 깔끔하게 해주어 꽤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였다.

작은 규모의 아기자기한 일본식 호텔이었지만, 조식도 퀄리티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실제로 많은 투숙객들이 조식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또한 하루종일 활동을 한 후 저녁에 즐기는 온천은 극락 그 자체였다. 샤워가운을 입고 지친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그 조용한 온천에서 눈을 감고 있자니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 기분을 느낄 순 없으니 나머지는 당신의 경험에 양보하겠다.


<웰링턴 호텔>
871 Seventh Avenue at, 55th St, New York, NY 10019, United States


정말 자랑스럽게 내가 고른 최고의 숙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맨해튼에는 엄청난 규모의 멋진 5성급 호텔들이 널려있고, 그에 비해 현저하게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1살 대학생이 가기에 이보다 나은 선택은 적어도 맨해튼 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우리는 무료 와이파이만 제공되는 스탠다드 퀸룸을 성인 2인으로 예약하였다. 이 호텔이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이였으며, 어떠한 추가적인 옵션도 추가하지 않았다. 총 8박에 100만원이 나왔고, 8박에 104만원을 지불하였다.

계산을 해보면, 한 명당 1박에 6만 5천원을 사용한 것이다. 성수기를 피해서 갔기에 이 정도 금액이 나왔고, 성수기 시즌에 간다면 1.5배~2배 정도 가격이 붙는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1박에 6.5만원을 쓴다는 것은 어찌보면 비싸보일 수도 있으나,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 뉴욕에서 1박을 6.5만원에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것이다.

여러 숙박업체 사이트에서 비교를 하다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아주 잘 알 것이다.


뷰가 더 좋은 높은 층의 숙소를 요청하면 뉴욕의 거리가 보이기도 하고, 숙소 정리 상태와 위생 상태도 상당히 양호하다. 다만 방음이 거의 안되어서 시끄러운 뉴욕의 거리와 복도의 소리가 잘 들린다는 점이 아쉬웠으나, 뉴욕이 원래 시끄러운 도시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꽤나 참을만 했다.

하지만 이 호텔의 최대 장점은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위치이다.

타임스퀘어와 센트럴파크까지 600m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걸어서 5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이고, 바로 앞에 지하철역이 있다. 또한 맨해튼 한 가운데에 위치해 여러 여행지들로 이동할 때 시간을 굉장히 단축할 수 있었다.

아고다에서 제공하는 호텔 주변 명소들까지의 거리

7. 자금 마련/여행 경비

여행 경비는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를 해두어야하는 부분이다. 알바, 과외 등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여행을 가기 위한 돈을 만들어두자.

내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하루에 10만원 정도 쓰면 "아주 많이 쓴 날"에 속한다.

사실 식사만 세 끼 한다면 10만원은 전혀 나오지 않을 것이고, (아주 비싼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 이상) 쇼핑까지 해야만 나오는 금액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여행을 가는 날짜 수) x (10만원) 의 금액을 챙긴다. 뉴욕을 갔을 때는 10일 x 10만원 = 100만원을 챙겼고, 도쿄를 갔을 때는 5일 x 10만원 = 50만원을 챙긴 것이 그 이유이다.

도쿄에서 먹은 이치란 라멘


보통 비행기값 x 3을 하면 여행경비가 나온다고도 많이들 하는데, 개개인마다 소비를 어디에 하는지, 그리고 어떤 수준의 소비를 할지 다르기 때문에 자기만의 기준을 마련하여 돈을 들고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여행을 다닐 때는 항상 사기와 소매치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다른 나라의 치안이 모두 우리나라처럼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반드시 지갑에는 그 날 쓸 정도의 돈만 넣어두고, 나머지는 호텔의 금고나 호텔 안에 안전하게 보관해두어라. (그렇다고 호텔 침대에 얹어두고 오면 도난의 위험이 있으니 잘 숨겨두고 나오도록 하여라.)

끝!

728x90

'Travel Logs > Travel Inf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캘리포니아 여행계획 (SF)  (0) 2021.10.11
캘리포니아 여행계획 (LA)  (0) 2021.10.10
해외 자유여행 팁 _ 문화편🇺🇸  (0) 2021.08.22